처음 타로카드를 접하면 로마숫자와 이름이 적혀있는 카드와 이름만 적혀있는 카드 그리고 로마숫자만 적혀있는 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평소에 잘 쓰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로마숫자 읽는 방법을 설명해드리고 간단한 기초 수비학도 배우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로마 숫자 읽는 방법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Ⅰ | Ⅱ | Ⅲ | Ⅳ | Ⅴ | Ⅵ | Ⅶ | Ⅷ | Ⅸ | Ⅹ |
로마 숫자는 기점이 중요합니다. 1번과 5번 10번 숫자가 형태가 변하는 기점이 됩니다. 더 큰 숫자에서는 또 다른 표기가 있지만 타로카드에서는 21번까지 표기되어 있기에 숫자는 21까지 읽는 방법을 익히시면 됩니다.
우선 1부터 3까지는 막대(Ⅰ) 하나씩을 추가해 나갑니다. 4와 9가 어려운 숫자인데요. 기점이 되는 숫자 앞쪽에 막대를 달아 5(Ⅴ)에서 하나 앞선 수라는 표식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4(Ⅳ)라는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6,7,8은 쉽게 5(Ⅴ)에서 뒤쪽으로 막대(Ⅰ) 하나씩을 추가해 나갑니다. 9(Ⅸ)는 다시 10(Ⅹ)이라는 숫자에 하나 앞선 수라는 의미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십의 자리 숫자도 마찬가지입니다. 20은(ⅩⅩ) 10의 표시가 2개 30은(ⅩⅩⅩ) 10의 표시가 3개입니다. 타로는 21(ⅩⅩⅠ)까지 표현된 수가 최대이니 타로를 공부하기 위해 더 큰 수는 익히실 필요는 없습니다. 익히기 어려운 14(ⅩⅣ)와 19(ⅩⅨ)를 익혀 놓으시면 나머지는 쉽게 눈에 익으실 것입니다.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ⅩⅠ | ⅩⅡ | ⅩⅢ | ⅩⅣ | ⅩⅤ | ⅩⅥ | ⅩⅦ | ⅩⅧ | ⅩⅨ | ⅩⅩ | ⅩⅩⅠ |
몇 번 보고 카드를 접하다 보면 어느새 아무렇지도 않게 익히고 있는 모습을 보실 것입니다.
숫자에 담긴 의미
글자와 숫자를 쉽게 읽고 쓰는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오래전의 사람들은 글을 아는 사람들도 드물었습니다. 검은 것은 글이요 흰 것은 종이인데 라는 까막눈의 사람들에게는 검은 선들이 의미가 있다는 것에 신비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보는 것이 더 크게 와 닿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대중들이 알던 상념과 의미와 상징들이 숫자에도 깃들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숫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시험을 칠 때는 모르면 3번이라는 3을 좋아하던 패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4라는 숫자는 한자의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꺼리는 숫자이고 병원 관련업에서는 4호실과 4층을 피하는 숫자로 잘 보기 어려운 수이기도 합니다. 7이라는 숫자도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숫자로 행운의 러키 세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수이기도 합니다. 8은 중국인들은 财(Fācái)는 ‘돈을 번다’라는 의미가 있는 글자와 숫자 ‘8’의 발음(Bā)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8이 돈을 벌어준다는 의미로 좋아한다고 합니다. 13이라는 숫자도 기독교에서 13번째 제자 가룟 유다의 숫자다고 해서 불길한 수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숫자에 감정과 의미를 두듯이 타로에서도 수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로를 배우면 탄생 수, 영혼 수, 올해의 수를 찾고 그 의미를 타로를 해석할 때 같이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럼 타로에 담긴 수에 대해 알아볼까요.
피타고라스 수비학
타로에서는 의미를 두는 숫자는 공부하는 모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피타고라스 수비학을 따릅니다. 뭐 이름이 익숙하고 학문적이다 보니 대단한 것처럼 조이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초등학생 때 이름 획수로 의미를 따지는 놀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기원전 8세기에서 9세기까지 0에 해당하는 표기가 없는 시대였습니다. 0의 개념이 등장한 것도 아주 많이 오래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기원전 570~490)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모두 수학으로 보고 해석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숫자는 신성한 의미를 지난다고 여겼으며 1부터 10까지의 수에 영성적 진화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여겼습니다. 1은 처음에 나오는 수이기에 신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으며 10은 완벽 또는 완성을 의미한다고 여겼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수에 관한 해석이 현대 수비학의 근간이 되며 현대 수비학에서는 10까지가 아닌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가지고 성격 유형을 나눠 해석합니다.
현대의 수비학에서의 피타고라스 숫자의 의미
숫자 | 행성 | 상징 |
1 모나드 | 태양 | 신적 예지, 일치, 일체, 시장 |
2 디아드 | 달 | 이중성, 반대, 통함 |
3 트리아드 | 목성 | 성취, 지성 |
4 테트라드 | 천왕성 | 수립, 안정 |
5 펜타드 | 수성 | 경험 |
6 헥사드 | 금성 | 조화, 완벽 |
7 헵타드 | 해왕성 | 신비, 분별 |
8 오그도아드 | 토성 | 진취, 변형, 갱신 |
9 에네아드 | 화성 | 용기, 강함, 더 높은 지혜 |
고대의 사람들은 피타고라스 수비학 내에서 10은 완벽과 완성을 의미하는 신성한 숫자로 보았습니다. 5라는 숫자는 결혼을 의미했는데 그래서 서양에서는 5가 5번 있는 25주년을 은혼식으로 5가 10번 완성되는 50주년은 금혼식으로 크게 기리고 있습니다. 5가 결혼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은 2와 3의 결합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2는 여자를 상징하는 숫자이고 3은 남자를 상징하는 숫자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1은 신의 수이기에 성별이 없는 수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1을 제외하고 홀수는 남성의 수로 짝수는 여성의 수로 보았습니다.
피타고라스가 살았던 시절에는 해왕성(1846년 발견)과 천왕성(1930년 발견)을 발견하지 못했던 시절이라 숫자 4는 지구를 상징하고 정의라는 뜻하고 있었으며 7은 달의 모양 중에서 완성된 보름달을 창징하고 마법과 직감, 지혜의 의미를 지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