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의 끝은 죽음입니다. 사람은 결국 잘 죽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죽음이란 의미 자체가 불행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모든 삶이 불행으로 끝난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삶이 불행으로 끝나지 않듯 죽음은 불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타로에서도 죽음 카드가 맨 마지막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중간 13번째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는 육체의 죽음보다는 정신이나, 인간관계 환경 등의 끝을 말하고 있는 카드입니다. 불행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끝과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현실의 죽음이 아닌 국면의 종결로서 특정한 사건이 끝이 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백마를 탄 백골의 사신이 조용히 전쟁의 터를 지나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광경이지만 모든 생명의 숙명, 결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우측 저 멀리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찾아오듯, 죽음을 넘어선 곳에서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하데스 이야기가 이 카드의 바탕에 있습니다. 죽은 자들의 신, 저승의 지배자인 하데스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 제우스, 포세이돈과 형제지간입니다. 지하세계에 존재해야 하는 하데스가 지상에 올라왔다는 사실은 분명히 두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일 것입니다. 누워 있는 황제를 보면 4라는 숫자의 안정이 끝이 났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죽음의 사자의 통과의례는 분명히 불안하고 고통이 따를 거입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현재의 나쁜 상황이 180도 변화될 것이기에 최고의 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카드가 암시하는 큰 변화는 반드시 오기에 우리는 피할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13번 죽음 카드의 키워드
죽음, 큰 변화, 숙명, 새로운 시작, 끝, 이별, 이직, 입학, 취업이라는 기본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변화, 갱생을 위한 파괴, 변화단계의 종결, 막바지, 개혁, 극적인 변화, 나를 비우는 시기, 유통기한 임박, 실업, 실패, 손해, 폭로, 망신, 분리, 인연의 단절, 질병, 사고, 상황악화, 과거의 정리, 새로운 세상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성향일까?
7전 8기의 힘이 있으며 가까워지기 힘든 사람이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타로 카드 그림 속 상징
죽음의 기수: 기독교 성경 요한계시록의 종말의 네 기수 중 하나를 의미합니다. 흑사병을 뜻하는 대표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죽음(변화)이 가까이 왔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의 붉은 눈은 광기를 뜻하며, 죽음의 무자비함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세의 삶이 덧없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깃발: 검은색은 죽음 자체를 뜻합니다. 깃발에 그려진 뒤집힌 오망성은 연금술 적으로 초월적인 힘이 지상에 나타난다는 의미와 물질적인 에너지가 아래로 떨어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깃발의 상징은 ‘존재하던 것들의 몰락’이라는 뜻입니다.
남녀노소: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왕은 권력이라는 표현으로 이미 죽어 있습니다. 이것은 권력이 영원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교황은 종교의 상징입니다. 구원을 기도하기만 할 뿐, 스스로 변화 시킬 수 없는 무기력함을 보여줍니다. 여인은 아름다움 즉 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화를 끝내는 거부 할 수 없음에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만이 죽음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라이더-웨이트 덱의 메이저 카드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는 마법적 의미를 지니는데, 아이는 죽임이라는 개념을 인지하지 않기에 이에 얽매이지도 않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완벽성을 가집니다. 죽음의 끝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존재 변화라는 의미의 실마리가 되는 존재입니다.
강: 죽음의 기수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강으로 거수를 수 없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유프라테스강을 표현한 것으로 메이저 카드의 마지막 강으로 현세의 물리적 종결점을 의미합니다.
강위의 배: 연금술 적으로 이성과 영혼을 담는 그릇을 뜻합니다. 새로운 영적 여정을 위해 나서는 정신의 항해를 뜻하기도 합니다. 또한, 죽음의 기수 뒤에 있으면서도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존재로 정신적 수행은 육체적 죽음을 초월 할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탑: 사람이 인식하는 지각의 영역을 뜻합니다. 현실의 세계와 사후 세계를 구분하는 매개체이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라는 암시가 있습니다.
태양: 태어남과 죽음이 반복되며 일상적이고 영구적으로 일어나는 불변성이라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상황이라는 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죽음 카드의 특징
금전운 – 이득은 보험금 수령이나 유산 상속을 받을 수 있으나 보통은 손실은 보는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연애운 – 관계의 끝, 새로운 관계 변화, 고통이 수반되는 사랑, 희박한 연애운, 호감이 사라짐, 헤어짐, 포기함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직업운 – 장의사, 장례 관련업, 경찰, 군인, 종교인, 의사, 방사선사, 상담사, 치유사, 재개발, 재건축, 퇴마사, 운수업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건강운 – 원기가 떨어짐, 과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실조, 골절진단, 골수염, 큰 병, 사고 상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현재 상황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무언가를 끝내야 하는 시기, 중요한 사람과의 이별, 다음 단계로 나아감, 인생의 전환점, 변화가 시작됨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감정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결심이 섬, 마음을 정함, 집착을 내려 놓음, 심사숙고 후 선택, 단념, 후련함, 무미건조, 미련이 남음 등을 의미합니다.
문제 원인으로 판단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갑자기 일어난 일에 마음의 준비가 덜 된, 모든 것은 세상의 섭리이다, 당연한 결과이므로 명확한 원인이 없다는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미래를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발, 상황이 강제적으로 리셋 됨, 세대교체, 어쩔 수 없는 일, 지속하는 고통, 그만둘 수 없는 상황 등을 의미합니다.
조언의 자리에서는 손절매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새롭게 시작해라, 새로운 것이 시작될 것임을 믿어라, 미련은 자신만을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로운 자신이 되라고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실전 상담에서의 예시
모태 솔로인 사람에게 이 카드가 나왔다면 매우 긍정적인 좋은 카드입니다. 오랜 독신 생활이 끝나고 새로운 연애가 시작될 것임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랜 고시 공부 중인 수험생에게도 이번의 시험이 마지막임을 암시합니다. 합격해도 시험이 끝이고 불합격해도 이 고시 준비를 끝을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합격과 불합격 여부는 또 다른 카드를 뽑아봄으로 알 수 있습니다. 5번 교황과 같이 나오면 합격, 0번 바보와 같이 나오면 불합격으로 함께 해석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는 부정적 의미가 있어 잘 언급하지는 않지만, 질문에 따라 다릅니다. ‘이번 수술이 잘 끝날까요?’라는 질문에는 마법사 카드와 함께 나오면 좋은 의사를 만나 결과가 좋게 마쳐질 것 같다고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