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드의 그림은 세상의 종말 시기의 심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판은 나의 행위에 대한 과정이 아닌 3자의 개입된 평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림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기독교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됩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고린도전서 15:51~54)]
종말의 때에 선택받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카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과와 평가에 관한 이야기가 이 카드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억울하겠지만, 세상은 대부분 상황이 결과로 평가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2000년대만 하더라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발언이 개그 소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에서 탁구선수들이 3등을 해도 1등과 2등에 못지않은 기쁨을 표현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과정이 결과를 앞설 순 없습니다. 좋은 결과는 대부분 좋은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나쁜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결과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좋은 과정에서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운이 지배하는 영역의 일들입니다. 운은 확률로 우리에게 다가오기에 좋은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면 운은 우리에게 반듯이 보답해 줄 것입니다.
수비학적 해석
20번의 심판 카드는 2+0=2로 환원됩니다. 2는 이중성과 동반관계를 상징합니다. 1과 1 사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관계는 서로 보완적일 수도 있고 상충적일 수도, 조화를 이룰 수도, 팽팽한 긴장 상태를 이룰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심판 카드도 3자에 의해 이끌어줌을 통한 재탄생 뜻하는 카드입니다.
20번 심판 카드의 키워드
하늘의 결정, 분명한 결론, 예측할 수 없음, 결과 순응, 승진, 이직, 임신, 새로운 이성을 의미하는 기본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검토, 기억, 영적 각성, 최종결론, 청산, 심사, 반성, 희생, 제삼자의 평가, 결과의 순응, 사면, 권고, 원치 않는 종료, 재평가, 재생, 정신적, 육체적 부활의 기쁨, 소식, 보상을 받는다, 변혁의 시기, 운이 열림, 공표, 법적 발표, 재회, 재혼, 깨달음, 기억남, 뿌린 대로 거둠, 노력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음, 참회의 시간, 벌과 사면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성향일까?
사고가 편협하지 않고 자신을 넘어선 우주적 시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타인을 돕거나 억울한 사람들을 구제하려는 성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타로 카드 그림 속 상징
천사: 요한계시록 1장의 장면에 등장하는 대천사 가브리엘이며 최후의 심판자로 절대적 존재의 대행자로 공정함과 죽음과 부활의 판결에 전달자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깃발 달린 나팔: 성 게오르기우스의 깃발로 최후의 날 승리를 위해 군대를 이끄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의 끝과 승리를 선포하는 도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물상으로 십자가 모양을 병원과 관련 이슈로 보기도 하며, 방송, 악기를 다루는 일 등이 표상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 연옥(지상과 천상 사이의 중간지대)에서 심판을 기다리는 영혼을 뜻하고 있습니다. 부름에 구원받아 깨어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드에 따라선 깨어나지 못한 사람이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관(게헨나): 유대의 전통에는 게헨나라는 시설에 시신이 안치되었습니다. 아직 승천하지 않은 영혼이 심판의 날까지 기다리며 머무르는 지하의 거주지입니다. 게헨나의 문은 심판의 날에 일제히 열리며, 그대 영혼들이 평가받는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간의 아이 영혼: 아이의 존재는 순수함으로 때 묻지 않은 신성과 연결된 상징체입니다. 게헨나 안에 들어가기 전에 부단한 제련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혼의 모습을 의미하며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영혼만이 천국의 부름을 받는다는 의미를 상징합니다.
강: 즉음 카드에 그려진 강과 같습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경계를 표현하는 매개체이며 모든 힘을 전달해주는 과정을 뜻하고 있습니다.
설산: 바보 카드에 그려진 산과 같으며 심판이 이루어지는 곳이 합일되어 새로운 시작이 발생하는 곳으로 이어짐을 암시합니다.
구름: 지상과 하늘의 구분경계로 성스러움과 신의 개입의 표상입니다. 안락함을 상징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심판 카드의 특징
금전운 – 패자 부활의 상황을 의미하기도 하며, 빌려줬던 돈을 받거나, 재무상태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좋은 소식, 승진, 진급발표 등이 있을 수 있는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조언의 의미로서는 재정상태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연애운 – 헤어졌다 다시 만나거나 재혼에 성공 또는 새로운 이성이 나타날 수도 있고, 솔로의 경우에는 연애의 가능성이 커지고 커플이라도 적극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연락이 끊겼던 이로부터 연락이 오기도 하며, 내가 먼저 연락해도 연결이 잘 되는 카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직업운 – 의사, 간호사, 재생 용품, 자동차 수리, 재활용품 관련업, 통신 관련업, 방송 관련업, 유적지 관리, 사원, 장례업 등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건강운 – 디스크 질환, 입원, 퇴원, 순환장애, 암과 관련 질병, 기침 기관지 관련 질환, 감기 독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현재 상황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터닝 포인트, 잊고 있던 계획의 재실행, 포기한 기회의 부활, 중오한 사람을 다시 만남, 재도전하는 시기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감정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해방감, 상쾌한 기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의 시기, 과거를 돌아봄 등의 감정적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 원인으로 판단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라, 병의 재발, 입원, 과거의 인간관계, 잊힌 문제가 드러남, 망각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미래를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포기했던 일의 재시작,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라, 잃은 것을 되찾음, 과거에는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이 이해 됨 등을 의미합니다.
조언의 자리에서는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과거의 경험에서 지혜를 얻어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재도전, 그동안 준비한 것을 실행에 옮기라고 조언할 수 있습니다.
실전 상담에서의 예시
임신과 관련한 질문에도 20번 카드와 여황제 카드가 같이 나오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번 심판 카드가 삼신할머니나 서양에서 아이를 물어다 주는 학처럼 하늘에서 아이를 보내주는 천사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판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험생이나 고시생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거나 체육경기를 준비하는 것처럼 아주 오랜 기간 준비한 행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카드입니다. 결과에 대한 의미는 하나의 카드를 더 뽑아서 그 카드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애 궁합을 볼 때도 심판 카드가 나오면 하나를 더 뽑아 파악할 수 있습니다. 4번 나무 카드나 10번 컵 카드가 나오면 확실히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