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여행을 시작한 바보의 여행은 또 다른 0속으로 들어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0에서 0으로의 여행이 무한 순환하며 이어지는 이야기의 완성이자 또 다른 시작입니다. 결말은 새로운 출발로 돌아오기는 하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넘어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이 카드의 그림의 형태는 마지막 날 이후 하늘 세계로 들어선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월계수 잎으로 둘러싼 모습에서 최후의 승리를 얻었음을 알 수도 있습니다. 10번의 운명의 수레바퀴와 비슷한 구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는 네 귀퉁이의 상징들이 책을 보고 있는 모습에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세계 카드에서는 책이 사라져 배움의 끝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나긴 시간을 들인 끝에 얻어진 완성 즉, 이 카드는 모든 것이 충족된 상태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월계수 잎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다프네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다프네는 나무 요정이며 숲의 님프이고 페네이오스의 딸입니다. 어느 날 에로스의 활 솜씨를 아폴론이 형편없다고 놀리자 에로스는 아폴론에게 금 화살 즉, 사랑의 화살을 쏘아 버립니다. 아폴론은 사랑의 화살을 맞은 후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기운이 끓어 올랐고 강의 신 페네오스의 딸인 다프네를 처음 보게 되고 바로 사랑에 빠집니다. 그래서 다프네에게 바로 구혼했습니다. 이때 에로스가 쏜 증오의 화살인 납 화살을 다프네에게 쏘게 되고 다프네는 아폴론을 보자마자 기겁하며 달아납니다. 아폴론은 계속 다프네를 쫓아다녔고, 다프네는 아폴론을 피해 계속 도망 다녔습니다. 아폴론이 다프네를 끝까지 뒤쫓아가 막 안으려 할 때, 절대 도망칠 길이 없는 다프네가 아버지 페네이오스에게 자기를 구해 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페네이오스는 다프네의 몸을 월계수로 변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다프네는 아폴론으로부터 구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월계수로 변한 것을 슬프게 여긴 아폴론은 월계수 잎을 모아 월계관을 만들어 쓰고 자신의 화살집을 장식하고서 다녔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카드는 총 3개가 있습니다.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21번 세계, 7번 컵 카드 이렇게 3장입니다. 이 카드들은 아련함이라는 먼 곳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카드이기에 날아서 떠나감이라는 의미도 지니며 문을 넘나드는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세계로 진입이라는 의미와 아직 통과되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망설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수비학적 해석
21번의 세계 카드는 2+1=3으로 환원됩니다. 3은 창조의 숫자입니다. 그리고 남성을 뜻하는 의미가 있는 카드입니다. 1은 완전한 숫자로 신을 뜻하고 2는 여성을 그리고 3은 처음 나오는 1 다음의 홀 수로 남성을 뜻합니다. 3으로 통합되는 3번 여황제의 출생에서 12번 매달린 사람의 고뇌를 거쳐 21번 세계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통합을 이루는 3이라는 숫자를 품은 카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번 심판 카드의 키워드
종착지, 매듭, 결혼, 안정적, 새로운 시작, 한계, 전환점 등을 의미하는 기본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말, 순리, 단계의 끝, 완결, 동일함, 달성, 행복, 영속성, 해피 엔딩, 완벽함, 통합, 깨달음, 번영, 인생의 순한 성취, 완성, 목표달성, 전성기, 외국과 관련된, 장거리 여행, 사랑의 완성, 자아도취와 우월감, 안일함과 편안함 추구,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함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성향일까?
익숙함에 계속 매여 있거나 매사에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세계 카드 속 상징
중심부의 여인: 요한 계시록 21장의 ’신부‘를 상징합니다. 즉, 셰키나를 의미합니다. 히브리(탈무드) 단어 셰키나(Shekhinah)는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나타낼 때 애용하는 말이지만, 이것은 성경에는 없는 단어로서, "여성 명사"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 준비된 신부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신의 의지가 충만한 왕국이 완성됐음을 뜻하며 그녀는 조화로운 춤을 추며 새 왕국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깨달은 자, 수수한 모습,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대림환: 만도롤라(MANDORLA)의 전형적 그림형상으로 최후 심판 이후의 왕국을 상징합니다. 크리스마스 시기에 장식하는 가톨릭 전통의 하나입니다. 녹색의 화환은 메시아가 가져다주는 영원불멸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붉은 매듭: 대림환 위아래를 묶은 붉은 매듭 두 개는 절대자 신의 사랑과 약속을 뜻합니다. 또한,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를 상징하며 상징색으로 붉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듭 두 개는 바보 카드와 태양 카드 머리 위에 달린 붉은 깃털로 약속받은 사람이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연인을 싸고 있는 베일: 초월적 신비를 상징합니다. 모든 것이 조화롭게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마법사 카드에 등장한 마법사가 허리에 두르든 우주 뱀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겁이 회기 속의 매듭이 풀려 끝이 났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구름: 신의 힘이 개입함을 뜻합니다. 신의 신부가 신의 전차 메르카바(신의 권위를 가진 이동수단)를 통해 천상으로 나아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테트라모프: 요한 계시록에 등장하는 천사의 모습입니다.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에서는 진리를 알려 주지 않고 지키는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으나 세계 카드에 와서는 신을 찬양하는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천사, 황소, 독수리, 사자는 각각 4 원소를 상징하며 권력과 심을 가진 수호신의 모습입니다.
여인이 손에 쥔 초: 흰 양초 두 개는 그리스도의 초로 가톨릭 전통에서 메시아의 강림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 상징은 마법 지팡이가 가지고 있는 권능의 실현에 대한 매개물로서 강력한 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계 카드의 특징
금전운 – 기본적으로는 풍요와 축복을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그러나 양면성을 가진 시작과 끝의 입장에서 창업 혹은 패업 등이 있을 수 있는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연애운 – 시작과 끝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결혼과 이혼을 의미합니다. 고백, 결혼식, 일방적인 희생, 고백의 승낙, 외로움에 대한 카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직업운 – 이름이 알려진 사람, 무용수, 예술가. 외교관, 외국계 회사, 통역, 무역 관련업 등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건강운 – 내면의 마음과 외면의 몸의 조화를 의미하는 카드이며 질병이 나타난다면 피부관련 질환, 현기증, 정서불안 등이 나타 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현재 상황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최상의 몸 상태, 자신에게 만족함, 행복 가득함, 문제가 해결되기 직전에 와있음, 최고의 성과를 내는 시기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감정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하나에 몰두한 상태, 최고의 자신감, 고도의 집중상태, 주변의 시선을 너무 신경 씀, 마무리가 허술함 등의 감정적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 원인으로 판단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도를 넘었다, 주위를 신경 쓰지 못함, 마무리 짓지 못함, 에너지의 부족,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음, 새로움에 대한 걱정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미래를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최고의 행복한 결말,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꿈을 이룬다, 만족감,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 지나침이 독이 된다 등을 의미합니다.
조언의 자리에서는 마지막까지 자기 페이스를 지켜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믿어라, 기쁨을 주변과 함께 나눠라, 도전의 의의가 있다, 끝까지 힘을 내 달려가라, 위협과 위험 등의 주변의 어려움을 극복해라 등으로 조언할 수 있습니다.
실전 상담에서의 예시
20번 심판 카드와 동시에 순서대로 나오면 원하고 꿈꾸던 모습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확률이 높은 카드이기도 합니다. 임신을 원하면 건강한 아이가 생기고, 고시 준비생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시작과 끝을 동시에 품고 있는 카드이기에 질문에 따라 답이 결정됩니다. ‘연인을 사귀게 될까요?’라는 질문에는 사귀게 되며 반대 질문에는 해어질 수도 있습니다. 0번 바보 카드와 13번 죽음 카드 그리고 21번 세계 카드는 다 끝과 시작을 함께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들이 동시에 2장이 나오면 확실히 결실을 보고 새로 진행되는 일들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