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를 처음 만나다.
저는 타로 수업을 듣기 전까지 한 번도 타로점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가끔 웹상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나 새해가 시작되면 공짜로 볼 수 있는 토정비결을 본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왜? 타로 공부를 시작했는가? 그것은 상징과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직업은 물리치료사입니다. 물리치료의 여러 가지 영역에서도 저는 도수치룔 주로 하는 치료사입니다. 도수치료도 내부를 들여다보면 많은 영역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골요법(Osteopathy)을 주로 사용합니다. 정골요법을 활용한 기법도 하부영역으로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기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내장기도수치료(Visceral manipulation) 전문가입니다. 내장기 도수치료를 하다 보면 문득 치료 중에 떠오르는 표상들이 있습니다. 내부 장기들이 가지고 있는 두드러진 감정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환자 고객분들이 말하지 않아도 몸이 현재의 감정을 보여줍니다. 그 감정들을 통해 환자의 몸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을 잘 들어 보기 위해 심리학이라는 것이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지인을 통행 미술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상징과 그림에 대한 궁금증들이 타로 수업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직장근처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시행하는 [타로 상담이야기] 라는 과정을 듣고 타로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공부한것들을 정리하고 같이 나누고자 이 블로그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타로란 무엇인가?
타로는 유럽에서 점술에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입니다. 타로 카드는 78장이 한 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한 조를 덱이라고 부릅니다. 타로를 활용한 기원이 언제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13세기경 행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타로 카드를 세부적으로 보면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카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2장의 메이져 카드는 숫자와 아래에 이름이 새겨 져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0번 바보 카드와 1번 마법사 카드, 2번 여사제 카드, 3번 여황제 카드, 4번 황제 카드, 5번 교황 카드, 6번 카드인 연인 카드, 7번 전차 카드, 8번 힘 카드, 9번 은둔자 카드,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 11번 정의 카드, 12번 매달린 사람 카드, 13번 죽음 카드, 14번 절제 카드, 15번 악마 카드, 16번 탑 카드, 17번 별 카드, 18번 달 카드, 19번 태양 카드, 20번 심판 카드, 20번 심판 또는 부활 카드, 21번 세계 또는 완성이라 불리는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56장의 마이너 카드든 16장의 시종, 기사, 왕비, 왕을 표현한 궁정 카드와 핍카드라고 하는 40장의 지팡이, 검, 컵, 팬타클 카드로 라고 하는 부분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타로카드도 살펴보면 제작자에 따른 많은 종류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해 쓰고 있는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Arthur Edward Waite)가 개발한 웨이트 타로카드를 주축으로 해서 이번 블러그를 꾸며 나갈 예정입니다.
블러그 주인장의 타로카드에 대한 생각
저는 점술을 크게 믿지 않습니다. 오컬트 신비주의도 하나의 작은 이야기 꺼리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수업에서 타로에 대한 신비함을 설명할 때 이집트의 비밀과 인도의 다양한 종교적 사상들 심지어 양자역학에 관한 부분도 했었는데 하필 그때 이집트 미라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봤던 때라 더더욱 맘에 닿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그 나라의 전통적 비밀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면 현재 그 나라들이 가장 강대하고 부유해야 하는데 한때 강대하고 문화의 힘을 가졌던 지금은 후진국에 가까운 나라의 이야기에 오히려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점술적 가치보다 오히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힌트 상자처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에 보면 ‘금낭삼계’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유비가 제갈량의 금낭삼계로 위기를 모면하고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와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룬 ‘상도’에서도 금낭삼계와 같이 인생의 시련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 그리고 ‘여우누이’라는 전래 동화에 나오는 삼색 물병들처럼 타로카드의 상징들이 생각의 전환, 발상의 전환을 가져와 삶의 어려움이나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지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