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 회색 외투로 감싼 홀로 서 있는 노인이 있습니다. 이 노인을 은둔자 모세라고 합니다. 여기서 은둔은 무언가를 피해 숨어 들어가는 모습이 아닙니다. 목적한 뜻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는 홀로 헤매는 모습입니다. 방황은 혼란과 혼돈의 모습이 아닌 찾고자 하는 자의 의지의 모습입니다. 현재 당장에 보이는 결실은 없지만, 그의 심사숙고로 뜻과 꿈을 찾을 것입니다. 손에 든 랜턴이 빛나는 것은 이미 진리가 찾아 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노부는 아직 심사숙고 중이라 정작 본인은 이 사실을 깨닫진 못하고 있습니다. 은둔자(Hermit)라는 카드의 이름은 라틴어 ‘Eremita’에서 기원합니다. 이 단어의 뜻은 ‘광야에서부터’라는 의미로 유대교와 기독교의 출애굽 이야기에서부터 기원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의 부름에 따르는 모세는 광야에서의 고난과 자기 백성으로부터 질타와 통솔력의 상실을 경험합니다. 모세는 시내 산에 올라 하나님의 음성을 구합니다. ‘Hermit’라는 이름 자체가 광야에서 받은 고난과 그것을 이겨낸 신을 믿는 믿음을 지닌 자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카드의 주인공이 모세라는 것은 금빛 지팡이와 다음 카드인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 속 뱀이 서로 연관된다는 것도 암시된 부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9번 은둔자 카드의 키워드
수행, 도인, 연구, 전문성, 고립, 시야가 좁음, 생각이 많음, 자아 성찰이라는 기본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혜와 깨달음, 더욱 높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 사리 분별을 잘하고 냉철이라는, 냉정한, 침착한,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남의 말을 안 들음, 융통성이 없는, 육체적 고립, 외골수, 쓸데없는 한탄, 혼자의 시간이 필요한, 고뇌와 힘듦 등의 의미도 있습니다.
어떤 성향일까?
사회성은 떨어지고 감성적 외로움이 크지만,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현명한 현자형 사람 이기도 합니다.
타로 카드 그림 속 상징
지팡이를 든 노인: 산 위의 노인은 무언가를 기리며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소통과 의지의 발현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d 노인은 계시를 획득하기 전의 모습으로 기독교 구약성경에 나오는 첫 선지자인 모세를 모티브로 그려진 그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광야의 시내산 위에서 십계명을 얻기 전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금빛 지팡이는 모세가 출애굽 할 때 던져 뱀으로 변한 기적의 지팡이를 의미합니다. 금빛 지팡이와 금빛 뱀이 같은 색깔로 암시돼 있습니다.
랜턴: 유대교 다비드의 별인 육망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본인과 그를 따르는 이들의 마음에 진리와 구원의 빛이 전달되어 진리가 세상에 널리 퍼질 것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대와 같은 길을 인도하는 이의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육망성: 삼각형의 두 개가 겹쳐진 별 모양입니다. 하나는 신의 뜻이 지상에 강림함을 하나는 인간의 신께 올리는 소망과 믿음의 완전성을 의미합니다. 성경 외의 외경에 따르면 육망성은 이스라엘왕국의 성벽을 밝히며 백성들을 지켜주는 영원불멸의 신의 가호를 입었다는 인증입니다.
후드 달린 옷: 이 복장은 구도하는 종교 수도자임을 의미 하고 있습니다. 초기 교회의 수도사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속이나 지위를 표현하는 지표는 없지만 지팡이와 손에든 랜톤으로 은둔자의 소속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산: 모세가 올라가 십계명의 율법을 받은 산으로 보입니다. 인간이 범접하지 못하는 곳에 도달한 비범함이 있는 사람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은둔자 카드의 특징
금전운 –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카드로 볼 수 있는 카드입니다.
연애운 – 연애운은 꽝이라는 카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혼자의 의미가 큰 카드입니다.
직업운 – 연구가, 분석가, 총수의 외로움, 나이 들어 공부하는 사람, 영적 스승, 스승, 석사, 박사, 만학도, 고시생, 수험생, 스님, 신부님, 수행자, 비제도권의 스승, 전문가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건강운 – 노인성 질환, 우울증 지팡이를 짚기에 다리의 문제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조언- 혼자의 시간을 가지세요, 침묵하세요, 자숙하며 내실을 다지십시오, 고민을 깊이 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현재 상황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클라이맥스, 어려운 상황을 상대해야 한다, 신중하고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 위기를 기회로 바꿀 타이밍 등의 상태를 뜻합니다.
감정을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이때로 끝내고 싶지 않은, 끝까지 해내고 싶은, 상대를 길들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과를 내고자 하는, 불가능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 원인으로 판단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사서 고생하는, 모표를 너무 높이 설정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생각보다 벅찬 상대, 힘 조절의 실패 나약한 마음가짐, 중도 포기 등을 의미합니다.
미래를 해석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긴장감을 극복하다, 적이라 여긴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들다, 도움을 받는다, 결점이나 약점의 극복, 방심한 틈에 실수하다, 허물없는 태도가 역효과를 가져오다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조언의 자리에서는 위기는 기회이다,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을 내라, 도와줄 사람을 찾으라, 끝까지 버텨라, 두려움을 떨쳐라. 강한 척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실전 상담에서의 예시
은둔자 카드는 일반인과는 다른 4차원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 성향에서는 남들과 다른 독보적인 창의적 사람으로 보지만 부정적 상황에서는 자기만의 사고에 갇힌 소통이 어려운 사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연애운을 물어볼 때는 일명 ‘스님’ 카드로 혼자가 편하고, 연인과 마음이나 궁합이 잘 맞지 않을 때 나오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솔로가 물어볼 때 2번 여사제 카드와 함께 연애 운이 없어 솔로 기간이 길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또한, 여러 사람과의 협력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모든 과정을 다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많이 나오는 카드입니다. 혼자서 일을 할 때는 꽤 잘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1번 마법사 카드, 마케팅 능력이 좋은 사람과 만나면 빛을 볼 수 있는 예도 있습니다.